‘코다 (CODA, 2021)’는 청각장애 가족 속 유일한 비장애인 아이가 자신의 꿈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린 영화입니다. 언어가 다르고, 듣는 방식이 달라도 결국 마음으로 연결된 가족의 사랑을 잔잔하게 풀어내 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명장면
영화에서 가장 큰 감동을 주는 장면 중 하나는 루비가 가족을 위해 노래하는 리허설 장면입니다.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들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없지만, 루비가 손짓과 표정으로 노래를 전달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언어와 청각을 넘어선 진정한 소통을 보여줍니다.
또한 마지막 오디션 장면에서 루비가 손짓으로 아버지에게 노래를 전달하며 부르는 “Both Sides Now”는 눈물 없이 보기 힘든 최고의 명장면입니다. 꿈을 향한 간절함과 가족을 향한 사랑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입니다.
감독
시아언 헤이더(Sian Heder) 감독은 ‘탈탄(Tallulah)’ 등을 통해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가입니다. ‘코다’에서는 청각장애인 가족이라는 설정을 억지로 감성에 호소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그녀는 장애를 극복해야 할 "문제"로 그리는 대신, 다양한 형태의 삶 중 하나로 보여주며 관객에게 편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출연자
- 에밀리아 존스(Emilia Jones) – 루비 역. 실제로 수화와 노래를 모두 익히며 연기에 몰입했고, 루비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 트로이 코처(Troy Kotsur) – 프랭크(루비의 아버지) 역. 청각장애인 배우로,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 마를리 매틀린(Marlee Matlin) – 루비의 어머니 재키 역. 실제 청각장애 배우로, 가정의 중심을 잡는 어머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 다니엘 듀런트(Daniel Durant) – 루비의 오빠 레오 역. 청각장애 가족 내에서의 소외와 갈등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습니다.
영화 줄거리
루비는 청각장애인 부모와 오빠를 둔 가족 속 유일한 비장애인(코다: Child of Deaf Adults)입니다.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매일 새벽부터 어업 일을 도우면서도, 노래에 대한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고등학교 합창단에 들어가면서 루비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깨닫고, 보스턴 음악학교(Berklee College of Music) 오디션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녀 없이는 생계가 어려운 가족과 자신의 꿈 사이에서 고민하게 됩니다.
루비는 결국, 가족과 꿈 모두를 잃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가족은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루비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녀를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한 진정한 지지자가 되어줍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추천작 3개
-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 음악으로 부모를 찾으려는 천재 소년의 이야기.
- 원더 (Wonder, 2017) – 얼굴 기형을 가진 소년이 세상과 마주하는 따뜻한 성장 드라마.
- 더 파더 (The Father, 2020) – 가족을 둘러싼 기억과 상실을 섬세하게 그려낸 감동 영화.
시청 가능한 OTT 플랫폼
‘코다’는 다음 OTT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애플 TV+ – 독점 스트리밍 제공
‘코다’는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로, 다른 OTT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애플 TV+를 통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코다’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이야기이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소리 대신 마음으로 이어지는 진짜 소통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깊은 감동과 따뜻한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음악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순간, ‘코다’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