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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의 우정 – 상식을 깨는 만남이 준 삶의 변화

by 무븨스토리 2025. 5. 2.

‘언터처블: 1%의 우정(Intouchables, 2011)’은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에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상류층 남성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이 만들어낸 우정은, 삶에 대한 통념을 부수고 새로운 시선을 열어줍니다.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했을 때 비로소 피어나는 이해와 유대의 힘을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지금도 ‘인생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명장면

많은 관객이 기억하는 장면 중 하나는 드리스가 필립에게 클래식 음악 대신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Boogie Wonderland”를 틀고 춤을 추는 장면입니다. 상류층 파티에서 벌어진 이 장면은 ‘틀에 갇힌 삶’을 해방시키는 상징적 장면으로, 필립이 진심으로 웃으며 인생의 즐거움을 다시 찾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필립의 얼굴을 면도해주며 드리스가 진지하게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당신이 먼저 자신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가 단순한 간병 이야기가 아닌 ‘정신적 회복’의 드라마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입니다.

감독

에릭 토레다노 & 올리비에르 나카슈 감독 듀오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영화적인 유머와 감동을 적절히 조율하는 데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했습니다. 프랑스적인 유머 감각과 인간의 따뜻함을 극의 중심에 배치하며, ‘장애’와 ‘불우함’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부담 없이 풀어냈습니다.

그들의 연출은 절제된 감정과 속도감 있는 편집, 그리고 음악적 리듬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전합니다. 실제 주인공 필립과 드리스의 삶을 해치지 않으면서, 관객에게는 충분히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줄거리

파리에 거주하는 부유한 백인 남성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후, 일상적인 삶을 위해 간병인을 구하게 됩니다. 뛰어난 학력을 갖춘 수많은 지원자 중, 유일하게 간병 업무에는 관심도 없고 단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면접에 온 무례하고 거친 흑인 청년 드리스가 눈에 띕니다.

필립은 기존의 형식적이고 동정적인 간병인들과는 전혀 다른 드리스에게 묘한 호감을 느끼고, 그의 배경과 성격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결정합니다. 필립의 친구들과 직원들은 우려하지만, 두 사람은 예상 외로 점점 가까워집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맞춤 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그의 인생에 ‘삶의 재미’와 ‘자기 표현’을 불어넣습니다. 클래식 음악 대신 펑키 소울을 틀고 춤을 추고, 필립이 짝사랑하는 여성에게는 편지를 넘어 실제 전화를 걸도록 부추깁니다. 필립은 드리스 덕분에 오랫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표현하게 되고, 점차 삶의 활기를 되찾습니다.

반면 드리스 역시 필립을 통해 처음으로 ‘책임’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동생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그는, 필립의 도움으로 가족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 갑니다.

결국 두 사람은 단순한 고용 관계를 넘어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는 존재가 됩니다. 영화는 마지막까지 감정의 과잉 없이 절제된 유머와 감동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심 어린 교감을 담백하게 전달합니다.

출연자

  • 프랑수아 클루제(François Cluzet) – 필립 역. 전신마비라는 어려운 신체 조건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만으로 감정을 전달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오마 사이(Omar Sy) – 드리스 역.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이 작품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고, 세자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 오드리 플뢰로(Audrey Fleurot) – 마갈리 역. 필립의 비서로, 드리스와 티격태격하며 유쾌한 장면을 이끕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추천작 3개

  1.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 전신마비 남성과 간병인 여성의 이야기, 감정선 중심의 감동 로맨스.
  2. 원더(Wonder, 2017) – 외모가 다른 소년과 가족이 세상과 마주하는 이야기. 따뜻한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3. 굿 윌 헌팅(Good Will Hunting, 1997) – 문제아 천재와 상담가가 나누는 관계와 성장의 이야기.

시청 가능한 OTT 플랫폼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현재 다음 OTT 플랫폼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왓챠(Watcha) – 프랑스 영화 카테고리에서 추천
  • 웨이브(Wavve) – 유료 구독 시 감상 가능
  • 구글 플레이 무비 / 애플 TV – 대여 또는 구매 가능

플랫폼에 따라 제공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시청 전 확인을 권장합니다.

마무리하며

‘언터처블: 1%의 우정’은 경계를 넘는 만남이 얼마나 강력한 변화와 감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삶이란, 조건이나 배경이 아닌 ‘진짜 사람’을 만났을 때 비로소 새롭게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죠.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이 따뜻한 영화는, 오늘 우리의 관계와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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