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긴 어게인: 두 사람의 재시작, 음악으로 연결된 인생

by 무븨스토리 2025. 4. 27.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2013)’은 상처받은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삶을 시작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이 작품은, 듣는 음악이 아닌 ‘함께 만드는 음악’이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감독

존 카니(John Carney) 감독은 전작 ‘원스(Once)’를 통해 거리의 버스커와 피아노 연주자의 짧지만 강렬한 인연을 그려냈던 감성 감독입니다. ‘비긴 어게인’에서는 음악과 도시, 그리고 인간 관계를 조금 더 대중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은 실제 밴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이 감정과 삶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는지를 진정성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인물들의 대화나 선택들이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으로 묘사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출연자

  •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 그레타 역.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며 섬세한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했습니다.
  • 마크 러팔로(Mark Ruffalo) – 댄 역. 인생의 바닥을 찍은 후 다시 일어서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안정감 있게 그려냈습니다.
  • 애덤 리바인(Adam Levine) – 데이브 역. 실제 뮤지션답게 음악 씬의 몰입도를 높였고, 인물의 변화도 설득력 있게 표현했습니다.
  • 헤일리 스테인펠드(Hailee Steinfeld) – 댄의 딸 역. 세대 간 소통을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역할로 극의 감정선을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명장면

이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댄과 그레타가 뉴욕의 거리 곳곳에서 앨범을 녹음하는 장면들입니다. 지하철, 골목, 루프탑 등 도심의 일상을 무대로 음악을 녹음하는 장면들은 마치 우리가 사는 이 도시가 거대한 공연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또한 그레타가 마지막으로 데이브에게 보낸 노래 “A Step You Can’t Take Back”은 관계의 끝에서 전하는 메시지이자, 감정의 정리를 음악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엔딩 장면입니다. 애잔하지만 후련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영화 줄거리

그레타는 유명 뮤지션 데이브의 여자친구로, 그를 따라 뉴욕에 왔지만 그의 변심과 배신으로 혼자가 됩니다. 실의에 빠져 지내던 그녀는 우연히 작은 펍에서 자작곡을 부르게 되고, 그 무대를 지켜본 전직 음반 프로듀서 댄은 그녀의 음악적 진정성에 감명을 받습니다.

두 사람은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뉴욕의 거리를 녹음실 삼아 앨범을 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함께 음악을 만들고, 삶의 균열을 조금씩 메워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담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추천작 3개

  1. 라라랜드 (La La Land, 2016) – 사랑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청춘의 음악적 여정.
  2.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 음악으로 부모를 찾아가는 천재 소년의 감동적인 이야기.
  3.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 존 카니 감독의 또 다른 음악 영화. 청춘과 음악, 자아 찾기의 경쾌한 조화.

시청 가능한 OTT 플랫폼

‘비긴 어게인’은 현재 다음 OTT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왓챠 (Watcha) – 감성 영화 추천 리스트에 포함
  • 웨이브 (Wavve) – 유료 구독 시 시청 가능
  • 구글 플레이 무비 / 애플 TV – 대여 및 구매 가능

서비스 이용 조건 및 제공 여부는 플랫폼별로 다를 수 있으니 시청 전에 확인하세요.

마무리하며

‘비긴 어게인’은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인생이 틀어졌다고 느껴질 때, 그레타와 댄처럼 아주 작은 음악 하나, 우연한 만남 하나가 다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감정이 음악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잔잔한 울림,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