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신나고 경쾌할 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맘마미아! 2 (Mamma Mia! Here We Go Again, 2018)’는 따뜻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음악은 물론이고, 한 가족의 세대와 추억을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사랑, 이별, 성장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됩니다.
감독
올 파커(Ol Parker) 감독은 1편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을 보다 섬세하고 잔잔하게 연출했습니다. 음악적 요소도 여전하지만, 무엇보다 가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 깊습니다.
감독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베스트 프렌즈 웨딩(My Best Friend’s Wedding)’과 같은 로맨틱 드라마의 감성을 이 영화에 잘 녹여냈으며,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유쾌함 뒤에 감춰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영화 줄거리
1편 이후 5년, 주인공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어머니 도나(메릴 스트립)를 잃은 후,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에 어머니의 호텔을 새롭게 개장하려 합니다. 개장 준비를 하며 소피는 엄마가 젊었을 적 어떤 사랑을 했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되짚어가며 점차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게 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구조 속에서, 젊은 시절 도나(릴리 제임스)의 모험과 사랑, 세 남자와의 인연이 펼쳐지고, 현재 소피는 자신만의 가족과 미래를 만들어가며 감정적으로 성장합니다. 영화는 눈물과 웃음을 교차시키며, “떠난 사람과의 연결 고리”를 음악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후반부 메릴 스트립이 등장하는 장면은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감정의 정점을 찍습니다. 소피가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출연자
- 아만다 사이프리드(Amanda Seyfried) – 소피 역. 1편보다 훨씬 깊어진 감정선을 안정감 있게 소화해냈습니다.
- 릴리 제임스(Lily James) – 젊은 도나 역. 밝고 자유로운 도나의 젊은 시절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 도나 역.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 다시 등장한 세 아버지 캐릭터로,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 셰어(Cher) – 도나의 엄마 역으로 등장. 상징적인 존재감과 노래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명장면
"My Love, My Life"는 영화 후반부 소피가 아기를 낳고, 어머니 도나의 영혼과 조우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입니다. 이 장면은 세대를 잇는 모녀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관객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Fernando"를 부르는 셰어와 앤디 가르시아의 장면은 다소 유쾌하지만, 과거의 로맨스와 현재의 마주침이라는 영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인상 깊습니다.
비슷하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추천작 3개
- 어바웃 타임 (About Time, 2013) – 시간 여행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감성 영화.
-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19) – 자매와 가족, 여성의 삶에 대한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
- 코다 (CODA, 2021) – 청각 장애 가족 속 유일한 비장애인 소녀의 성장과 선택을 그린 영화.
시청 가능한 OTT 플랫폼
2025년 4월 기준 ‘맘마미아! 2’는 아래 OTT 플랫폼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넷플릭스 (Netflix) – 고화질 제공, 자막 및 더빙 선택 가능
- 웨이브 (Wavve) – 일부 요금제에서 제공
- 구글 플레이 무비 / 애플 TV – 대여 및 구매 가능
각 플랫폼별 제공 여부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시청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맘마미아! 2’는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닙니다. 부모와 자식, 과거와 현재,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이 음악을 매개로 아름답게 엮인 이 영화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잔잔한 여운은, 영화를 본 후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단지 즐기는 영화가 아니라, 느끼는 영화로 추천드립니다.